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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반 고기반 어청도...

조회 수 5910 추천 수 1 2007.06.10 06:34:22

이른아침 여명이 시작될 무렵 졸린눈을 비벼가며 정교수와 서울(연신내)을 출발해
서산을지나 신진항으로 향했다.
출발을 일찍한탓에 교통체증은 피했지만 초행길이다보니 9시 출항시간을 맞추기에는
다소 부담이 컷는데 운이 좋았는지 아침t식사까지 해결할시간이 주어질정도로
헤메지않고 신진항에 도착할수있었다.
전날 탄도를 출발해 미리 신진항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행과만나 식료품과
낚시용품을 배에싣고 항내를 빠져나간 시각은 대충 10시반정도, 마침 물때가 맞아
수월하게 빠져나올수 있었지만, 파도가 드세기로 유명한 신진항 앞바다
를 실감할수있을 정도로 4m에 가까운 파도가 25ft의 아미고를 뒤흔들고있었다.
심하게 흔들리는 선상에서 배멀미에 시달렸던 정교수가 다시 돌아가자고
할정도로 상황은 나빳지만 노련한 솜씨를 자랑하는 배테랑급 세일러들에게는
별로 큰문제는 아닐정도로, 파도끝을 타고 넘어가는 세일링 솜씨는 과히 예술이었다.
오히려 파도가 점차 약해지자 묘한 아쉬움이 남을만치 나도 어느순간부터인가
서서히 바다에 적응이 되가고있었다..


파도가 잔잔하니 이제는 내리쬐는 햇볕이 문제였다.
때마침 바람이 살랑살랑 시원하게 불어와서 별로 느낌이 없었던탓일까?
아차 하는 순간에 이미 노출된 부위가 벌겋게 달아오르고있었다.
한달전 매물도 항해시 햇볕때문에 고생을 심하게 한터라 이번엔 꼭 썬크림을 잊지말고
발라야지 다짐을 했건만 ....ㅠㅠ


준비해간 챙넓은 모자의 위력은 컷다.
꼭 공공 근로자 풀뽑는 아줌마들이 쓰는 모자같아 스타일 구겨진다고 한쪽에
밀어놨던 모자가 5000원 값어치에 열배 아니 스므배는 족히 한것같았다
그때부터 이모자는 바다에서는 땔래야 땔수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7시간 예정으로 출발했지만 바람이 도운탓에 7노트 이상의 속력을 내며
배는 순항을 하고있었다.
이정도라면 좀더 빨리 도착할수있을것같았다
시야에 섬이들어오고 금방이라도 도착할태세...
하지만 눈에 보인다고 결코 가까운것이 아니더라..
그러고도 2-3시간 어느덧 소문만 무성하던 물반고기반 어청도 앞바다에
도착했다.

감개무량은 잠시 뒤로미루고 낚시 도구부터 챙겼다  물론 견지낚시...^^
섬주변에 앙카를 내리고.. 갯지렁이를 낀 낚시바늘이 물로 들어가는순간
바로 손끝에 느낌이 왔다....




정신을 차릴틈을 주지않고 우럭과 놀래미가 올라왔다..
빈바늘도물고,,심지어는 한번에 2마리씩...
순식간에 망이 꽉차고 올라온 고기들은 배 바닥으로 던져졌다
고기입에서 바늘빼는 시간이 왜그리 아깝던지...
정말 소문은 실제에 10분에 일도 안될듯... 시간은 그리흘러가고있었다.




만선을 하고서야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육지 끝섬이라서일까? 정말 서해 바다 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물이 맑았다. 마을을 감싸앉은 아름다운 섬의모습하며 석양끝에 붉게물든
바다는 다시한번 존재감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항내에 들어서자 민박집 주인 아저씨가 마중을 나와계셨다.
일행과 이미 알고지낸터라  숙박할곳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은 없었다
고깃배 옆으로 요트를 대고 드디어 어청도 땅을 밟았다
머리위로 날라드는 갈매기울음소리와 철썩대는 파도소리, 진한 바다내음과
섬사람들 웃음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은 서서히 들뜨기시작했다.


어청도는 300명 가량의 주민들과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비대 사람들이
섬에서 거주하고있으며 군산에서 하루에 한두번 여객선을 운항하고있어
뮬가도 다른섬에비해 안정적이고 pc방을 비롯한 편의시설까지 갖추고있을
정도로 여행객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또한 낚사로만 살수있을정도로 바다자원이 풍부해  주민들의 생활도 다들
넉넉한 편이어서 타지 사람들에대해 경계심이 없음은 물론 훈훈한 인정이
느껴질정도로 다들 친절했다.
그중에 식당을 하고 계시는 민박집 주인 내외분의 따스한 마음씨는 한걸음에
그곳으로 달려가고싶은 마음이들정도로 기억에 남아있다.


내살아생전 이렇게 회를 많이먹었던적이 있었던가??
그것도 내가잡은고기로 회를 떧다는것이 믿어지지가않았다
소주한잔에 매운탕까지.....정말 최고의날이었다.

사리때에 맞추어 온데는 이유가있었다.
간장게장.........ㅋㅋㅋ
밤 12시무렵 물이빠지기를 기다려 후레쉬와 두툼한장갑을 끼고
돌게의 일종인 박하지를 잡으려 겟벌로 향했다
후레쉬를 비추자 물속에 모습을 들어낸 손바닥만한 박하지....ㅎ
1시간 남짓한 시간에 망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바로 물로 씻어낸후 간장과 사이다를 붇고 즉석 간장게장을 담궜다..
정말 그맛은 .....

마을을 2바퀴를 둘러본뒤 민박집으로 들어왔다
대충 씻고 이불을 깔고누우니 몸이 나른해지며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벌써 누군가의 코고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느껴지고, ...
이렇게 어청도의 밤은 점점 깊어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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