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 서해안 `해양레저 허브` 닻 올렸다 | ||||||||||||||||||||||
| 수도권 첫 마리나 개장한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 2020년까지 레저관광ㆍ장비산업ㆍSOC 동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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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해 11월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전곡항 마리나`는 개장 전날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해상계류장 사용 신청을 하려는 선주 행렬이 전날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60척만 정박할 수 있는 해상 계류장을 이용하기 위해 텐트를 치며 밤을 지새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선주 2명이 배를 팔아 해상계류장 2곳이 갑자기 비게 되자 이를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2. 얼마 전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 전곡항으로 사옥을 이전한 모터요트 수입판매업체 엠보트 민흥기 대표 입가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전곡항이 `요트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면서 이곳을 찾는 요트 구매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 대표는 "서울에 있을 때보다 요트 구입 문의가 10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대가 요즘 들썩이고 있다. 요트 판매ㆍ서비스 업체들이 이곳에 입주하지 못해 안달이고 인근 지역에는 요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규모 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경기 서해안을 해양레저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경기도와 화성시의 원대한 구상이 급속도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 경기 화성 요트 허브로 변신 = 화성 전곡항 일대는 수도권 최초 마리나가 들어서고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해양레저도시로서 브랜드 파워를 높여 가고 있다. 지난 19일엔 국토해양부가 2019년까지 전국 43곳에 마리나항만을 개발하겠다는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확정해 든든한 응원군까지 생겼다. 수도권에 조성할 마리나 5곳 가운데 4곳(전곡ㆍ흘곳ㆍ제부ㆍ방어머리항)이 전곡항을 포함한 인근에 건설된다. 수도권 계류장 3807개 가운데 76%인 2917개가 전곡항 주변에 건설되니 수도권 해양레저 중심지나 다름없다. 수요가 넘쳐나는 전곡항 마리나에는 187개(해상 90개, 육상 97개) 계류장이 더 확충된다. 세계 해양레저산업 시장은 895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우수한 해양레저산업 관련 기술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경기도와 화성시가 이 분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경기도ㆍ화성시는 "도내에 3만9000개 기업과 2900개 글로벌 기업이 존재하고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LG 디스플레이 등 해양레저산업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 기반이 풍부하다"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은 동북아와 수도권 배후 인구의 레저공간으로, 항만 배후는 해양레저장비 생산ㆍ수리ㆍ유지 등을 담당하는 산업 중심지로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2020년까지 `해양레저SOC` `장비제조ㆍ생산` `해양레저 관광서비스`를 동시에 육성해 화성시를 아시아 보트ㆍ요트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양 선진국들은 보통 레저관광→SOC→장비산업 순으로 발전해 왔지만 경기도는 이들 3개 요소를 동시에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 요트 저변화도 본격 추진
해양레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어린이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요트부 창단도 잇따른다. 지난해 7월 서신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서신중과 화성시청에 요트부가 만들어지게 된다. 소형선박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착공한 전곡해양복합산업단지는 오는 10월 분양된다. 화성시 전곡항 배후 187만㎡(57만평) 용지에 5900억원을 투입해 보트ㆍ요트 제조 관련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수영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6월 9~13일)는 비즈니스 기능이 한층 강화돼 이제 갓 태동한 한국 해양레저산업을 견인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3년 전 경기국제보트쇼 개최를 계기로 시작된 `전곡항의 기적`은 화성시를 아시아 요트ㆍ보트 허브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조선업 세계 1위, 자동차산업 세계 5위, IT 강국으로서 마음만 먹으면 세계 최고 요트 제조국이 될 수 있다"면서 "경기도가 해양레저 산업을 특색 있게 발전시키려면 해양산업단지에 R&D센터를 만들어 R&D센터가 해양레저산업 발전에 중심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