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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주도할 스포츠’ 판단… 마리나 시설을 10배로 확대
‘요트 해넘이’ 명품으로 육성

겨울이 가고 새봄이 오면 하얀 조약돌처럼 반짝이는 요트를 타고 바닷물결을 갈라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 가장 주목받는 미래의 스포츠를 꼽는다면,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요트'다. 우리보다 앞서 경제성장을 한 선진국들을 살펴보면 대개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라 요트 인구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 여러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요트 계류장을 포함한 마리나 시설을 짓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기도화성시 전곡항에 수도권에서 최초로 개장한 전곡마리나 시설을 갖고 있다. 현재 113척의 요트를 수용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은 앞으로 몇 해 안에 1200척 이상 정박 가능한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제부항·흘곳항·방아머리에도 각각 요트 300척은 세울 만한 마리나 시설이 건설된다. 시설이 늘어나면 당연히 그걸 이용할 사람도 늘어나야 하는 법. 그래서 올해 경기도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요트 인구를 늘리는 데 착수했다.

작년 5월 열린‘2009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의 선발전에 참가한 요트들이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 경기도 제공
화성·평택·안산·시흥에 요트시범학교 지정

요트 인구를 늘리기 위해 경기도가 우선 초점을 맞춘 것은 '접근성 향상'이다. 아직 요트를 생소하게만 여기는 사람이 많은 만큼, 보통 사람이 '요트 첫 경험'을 편안하게 해볼 기회를 늘리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3~12월엔 경기도 요트협회가 추진하는 요트학교가 열린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서 배울 수 있는데 대상은 학생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다. 화성·평택·안산·시흥엔 요트시범학교가 지정되고,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트교실도 운영된다. 특기적성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요트 이론' '요트 실습' 같은 과목을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어디에나 대규모 마리나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동 요트학교'도 열릴 전망이다. 도내에서는 한강 일대나 시화호, 신갈저수지 등이 적합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수준별로 체험반·중급반·초급전문반·매치레이스반처럼 다양한 과정을 준비해 올해 총 1만명을 교육하는 것이 목표다.

화성 전곡항에 있는 경기용 요트 6대를 이용한 경기정 탑승체험도 작년에 이어 계속된다. 토·일요일과 방학기간에 하루 100명쯤은 요트를 탑승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6월 화성시 전곡항에서‘세계요트대회’와 함께 열린‘경기국제보트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정박한 보 트를 돌아보고 있다. / 경기도 제공
전곡항 '요트 해넘이' 정례화 검토 중

지난 연말연시 경기도는 여러 가지 요트 이벤트를 열었다. '요트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같은 연말연시 요트 체험행사에는 자발적으로 찾아온 시민만 1387명에 이르렀다. 요트 2대를 나눠 타고 서해 복판에서 2009년을 마무리 짓는 해넘이 행사에도 50명이 참가했다. 추운 겨울 날씨 속에 열린 행사란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호응이었다.

경기도체육회가 요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서해 해넘이'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그래서다. 화성시 전곡항의 '요트 해넘이'를 강원도 정동진의 '새해맞이 일출유람'만큼 유명하게 만든다면, 요트 인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가 전곡마리나의 브랜드가 되지 않겠냐는 의미다.

물론 '요트 경기'도 저변 확대 정책의 한 축을 차지한다. 올해 6월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와 '전국아마추어요트대회'란 큰 대회가 2개 예정돼 있다.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 같은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전곡항이 '요트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든 1등 공신이다. 올해로 벌써 3번째 대회인데 전곡항과 제부항 인근 수역에서 6월 9~13일 열릴 예정이다. 12팀 6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 내용은 요트 전문채널(Sail TV)을 통해 해외에도 중계된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어우러지는 프로암 대회는 8일로 계획돼 있다.

당초 4월 개최가 거론됐던 전국아마추어요트대회는 6월쯤 열릴 전망이다. 전국에서 300여명이 요트 200척 이상을 몰고 참가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회에도 딩기·호비·옵티미스트 같은 요트 종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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