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트계류장은 현재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근처와 동구 일산해수욕장 근처, 북구 강동 당사항 등 3곳에 추진되고 있다. 울주군과
동구는 각각 426억원과 273억원을 들여 2014년과 2019년까지 진하·일산해수욕장 주변을 숙박시설과 공연장 및 레포츠시설 등을
두루 갖춘 마리나항으로 개발하면서 100척씩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을 만들 예정이다. 전국의 요트광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여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뒤질세라 북구는 당사항에 30~50척의 요트가 댈 수 있는 계류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벌인 사업 타당성 용역 조사를
바탕으로 국토해양부에 국비 신청을 해 받아들여지면 내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요트광들이 얼마나 이곳들을 찾을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들 요트계류장 3곳이 동해안을 따라 몰려 있고,
국내에서는 요트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는 상태이나 3곳의 요트 수용 규모가 230~250척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래관광사업도 난립하고 있다. 남구는 2005년 장생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래박물관을 지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장생포
고래박물관 옆에 72억여 원을 들여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수족관을 갖춘 고래생태체험관을 만들었다.
동구는 1048억원을 들여 대왕암공원 일대 육지와 바다 5만5000㎡에 고래훈련장과 고래공연장, 고래순치장, 고래터치풀,
고래공연장 등을 갖춘 고래생태체험장을 2014년까지 만들 예정이다. 대규모 관광단지로 조성할 예정인 북구 강동 산하지구에도
616억원을 들여 돌고래쇼장 등을 갖춘 대형 아쿠아리움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 장태호 전 사무국장은 “울산대교가 2015년 완공되면 남구와 동구는 승용차로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두 곳에 비슷한 성격인 고래생태체험관이 들어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동시 다발적인 대규모 시설 위주의
개발보다는 각 권역의 고유성과 경쟁력을 고려해 주제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발해야 자치단체 간 과잉·중복
투자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